[현대컵 프로축구]삼성·대우·현대 '빅3' 선두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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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 초반 판도가 드러났다.

팀당 18경기중 3~4게임을 소화한 6일 현재 수원 삼성.부산 대우.울산 현대 등 대기업 팀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포항제철이 후원하는 전남 드래곤즈.포항 스틸러스가 뒤쫓고 있다.

나머지 5개 팀은 객관적인 전력이 처져 선두권 추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 삼성 (승점10) 은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외인구단' 이라는 별명과 함께 4연승을 거뒀다.

데니스는 3골.4어시스트로 공격포인트 (7) 와 어시스트 (4)에서 선두, 미하이는 득점 (4골) 선두다.

삼성은 '안방불패' 와 고종수의 오빠부대를 묶어 관중동원에서도 1위다.

대우 (승점9) 는 "삼성보다 경기수가 적어 2위지만 전력은 1위" 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우는 정규리그에서 아직 강팀과 경기를 하지 않았으며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라 있는 이차만 감독의 거취문제도 변수다.

전북에 일격을 당해 '빅3' 중 최초로 패한 현대 (승점7) 는 '울산 가물치' 김현석의 발등 부상 회복으로 전력 상승이 예상돼 다른 대기업 팀과 4강 동반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나머지 한 자리는 포항.전남중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포항은 이동국의 인기만으로 이길 수는 없다.

새로 이적한 '적토마' 고정운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전남도 최근 약팀들에 2연승을 거뒀지만 우천으로 연기돼 12일 벌어질 대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선두그룹을 추격할 수 있다.

두팀 모두 부진하다면 부천 SK가 저력을 발휘해 대기업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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