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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기 잘못 사용하면 상처 남거나 모낭염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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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간단한 제모방법으로 스트레스도 날리고 마음껏 팔을 뻗자. [중앙포토]

제모가 일상의 에티켓으로 자리 잡으면서 털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가 제모를 하게 되었다. 보통 자가제모는 면도기, 왁싱, 제모전용크림 등을 이용하게 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은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자가제모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봤다.

◆상처 위험 면도기=면도기는 왁싱이나 크림에 비해 간편하고 시간도 비교적 적게 소요되는 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면도기를 이용하지만 자칫 면도기를 잘못 사용했다가는 상처가 남거나 모낭염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장마철 습도가 높고 땀 때문에 찝찝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잘못된 제모로 인해 모낭염 발생이 늘고 있다. 모낭염은 피부가 긁히거나 상처가 났을 때 균이 털구멍을 통해 모낭 내부로 침입, 발생한다. 눈에 보이는 곳의 털 부위뿐 아니라 솜털 있는 곳에서도 나타난다. 오라클피부과 김종구 원장은 “쉐이빙 전용 제품을 바르고 겨드랑이는 털이 난 방향으로 면도를 하고 팔·다리는 털이 난 반대방향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면도 후에는 차가운 타올로 찜질을 하거나 바디로션·파우더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사용한 면도기를 잘 말려 칼날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하고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드랑이 털은 방향이 일정하지 않고 피부에 주름이 잡혀 있으므로 면도 시 주의해야 한다. 면도기 이외에도 족집게를 사용하는 제모는 금물이다. 족집게를 사용하게 되면 털이 난 부위가 넓고 양이 많으면 제모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모공이 넓어져 모낭염을 일으키거나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사전 테스트 필요한 왁싱=왁싱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털을 뽑는데 효과적이고 깎인 털 자국이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성모피부과 장인성 원장은 “피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스트립을 잡아당기면 통증을 덜 느낄 수 있고 왁싱 전 피부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법 또한 다리나 겨드랑이 등 제모 할 부위에 왁스를 바르고 천을 덮은 후 빨리 천을 떼어내 털을 제거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왁싱을 할 때 심한 자극으로 각질이 일어나고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같은 피부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제모크림의 경우 크림을 제모부위에 발라서 털을 녹여 없애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장 원장은 “제모크림의 화학성분에 의해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정해진 시간을 엄수해 사용해야 한다”며 “민감한 피부일 경우 사용 전에 패치테스트가 필수”라고 했다.

◆통증 감수 전기제모=전기제모기는 모근에서 털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제모 효과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 정기적으로 전기제모기를 사용하면 체모량도 약간 준다. 하지만 족집게 여러 개가 동시에 털을 뽑아내는 듯한 통증은 감수해야 한다. 백피부과 백종현 원장은 “제모 할 부위를 미리 따뜻한 물에 불려 면도를 용이하게 만들면 통증이나 피부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제모기는 물기를 완전히 닦고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고 제모기 사용 전에 털을 1㎝이하로 미리 잘라주는 것이 편하다.

도움말= 클린앤피부과 이찬우 원장, 오라클피부과 김종구 원장, 성모피부과 장인성 원장, 천안 백피부과 백종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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