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후지쓰배세계바둑 우승…중국 창하오 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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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의 바둑 천재 이창호9단이 중국의 1인자 창하오 (常昊) 8단을 제압하고 제11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李9단은 1일 일본 도쿄 (東京) 규단 (九段) 회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초반의 고전을 딛고 중반 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2백75수만에 백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2천만엔. 후지쓰배는 지난 10년간 우승자가 모두 달랐으나 李9단이 96년에 이어 처음으로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李9단은 올해 동양증권배 우승에 이어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유창혁9단이 일본의 히코사카 나오토 (彦坂直人) 9단을 백으로 1집반 이겨 3위를 차지했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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