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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10승…2년 연속 두자리승 해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7월의 사나이' 박찬호 (25.LA 다저스)가 2년연속 10승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31일 (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을 3 - 1 승리로 이끌었다.

박은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과 함께 시즌 10승5패 (방어율 3.90) 를 기록했다.

특히 박은 7월에만 4승무패 (방어율 1.05) 로 '7월의 사나이'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은 1회말 첫 타자 덕 글랜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그레그 제프리스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박은 4회 들어 글랜빌과 제프리스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스코트 롤렌에게 몸맞는 공을 허용,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이 눈부시게 향상된 박은 4번 리코 브로냐를 희생플라이로 잡아내며 1점을 내준뒤 5번 케빈 조던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자신감이 붙은 박은 5회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8회까지 무려 12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9회말 마운드를 마무리 제프 쇼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3회 필리스 선발 매트 비치의 폭투와 트리니나드 허바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은 뒤 6회에는 에릭 캐로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글렌 호프먼 감독은 경기후 "박이 공격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팀의 에이스다운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며 만족스러워 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시카고 커브스에 4.5게임차로 다가섰다.

박은 5일 오전 8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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