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역사학자,통독 비화 자료집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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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파리 = 배명복 특파원]독일 통일에 얽힌 비화 (秘話) 를 정리한 방대한 자료집이 최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89년 가을부터 90년 여름까지 통독 (統獨) 과정에서 오간 각종 비밀문건을 정리한 1천6백70쪽 분량의 자료집 (뮌헨 올덴부르크 출판사) 은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통독의 이면을 생생한 문건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통독 연구가들에게 더 없이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역사학자인 한스 유르겐 쿠스터와 다니엘 호프만이 2년간의 작업 끝에 출간한 이 자료집에는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조지 부시 미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등과의 전화통화 녹취록과 비밀회담 대화록 등 4백여건의 문서가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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