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교수·학생 '길 역사 찾기'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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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무심코 다니는 길에도 이렇게 깊은 뜻이 있다니…' .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국토사랑 실천을 위해 '다니는 길 의미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1차로 43번 국도중 수원 경기대~광주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입구 15㎞ 구간에 흩어져 있는 유적지를 담은 팸플릿을 제작,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특히 도로 주변 음식점들과 협의를 거쳐 음식값을 10% 할인해 주는 쿠폰도 함께 나눠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적지 위치.사진과 유래가 실려있는 팸플릿에 따르면 이 도로 주변에는 고려말 충신 정몽주.세종대왕 장인인 심온의 묘가 있다.

또 조선시대 대성리학자 조광조 선생을 기리는 심곡서원과 선생의 묘도 있다. 자동차로 20여분 걸리는 이 구간에는 등잔박물관 등 볼거리도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경기대 엄서호 (嚴瑞浩) 교수는 "이 구간에는 모두 9개의 유적지와 볼거리가 있어 역사의 거리라 부를 만하다" 며 "늘 지나치던 유적지의 역사적 의미를 음미하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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