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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어려운 행정용어 우리말 쓰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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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편물을 받는 사람이 예고 없이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경우 등에는 우편물이 되돌아오곤 한다.

그렇게 되돌아오는 우편물에는 가로.세로 3㎝ 정도의 붉은 사각형 안에 '환부' 라고 쓰여진 붉은 색 도장이 찍혀 있고, '이사감, 수취거절, 수취인불명, 주소불명' 등의 도장이 함께 찍혀 있다.

여기 쓰이는 대부분의 용어가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용어가 아니어서 낯설기까지 하다. 이중에 특히 '환부' 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워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돈이나 물건 따위를 도로 돌려줌' 으로 되어 있었다.

물론 우편물뿐 아니라 아직도 행정 관련 용어에 우리 일상용어와 거리가 먼 일본어식 한자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되돌림' 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음에도 어려운 한자를 쓰는 일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

정경내 <부산시동래구낙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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