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건설업체 아파트분양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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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건축경기 침체에 따른 극심한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규분양을 전면 중단했던 대구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정부의 중도금 대출 등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화성산업의 경우 올 9월부터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7백가구와 달서구 성서 서재 지구에 8백가구 등 대구지역 1천5백가구, 경남 양산지역 2천가구 등 총 3천5백가구를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

화성은 이들 아파트의 분양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추가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결정을 받은 ㈜보성은 하반기중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에 1천6백56가구, 동구 신서동 안심지구에 7백20가구, 포항시 북구 학산동 학산지구 3백49가구등 총 2천7백2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서한도 올 가을부터 부동산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9월에 분양하려다 계획을 취소했던 대구 수성구에 3백20가구 신규 분양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방도 그동안 연기해 왔던 아파트 신규 분양사업을 재개키로 하고 8월에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4백94가구를 분양하는 등 연말까지 전국 8개지구에 총 2천8백99가구를 신규 분양 (본지 22일자 13면 보도) 할 예정이다.

동서개발 등 다른 업체들도 상반기 분양에 실패한 일부 아파트에 대해 재분양을 검토하거나 선발 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추이를 지켜보면서 신규 분양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하반기 아파트 분양사업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각종 세제 감면 등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다 미분양 아파트 판매호조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 며 "이같은 추세면 올 가을에는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돼 신규 아파트 분양을 재개키로 했다" 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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