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취업 여성 늘어도 여전히 임시직 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하는 여성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일자리는 임시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09년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임금 근로자 비중은 69.6%로 남성(68.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전문·기술·행정관리직에 종사하는 비율도 19.8%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교 여교사의 비율은 74%로 1990년에 비해 13.9%포인트나 높아졌다.

하지만 여성 취업자 가운데 정규직 일자리를 차지한 경우는 29.9%로 남성의 44.2%보다 크게 적었다. 여성의 임시직 비중은 29.7%로 남성(15.6%)보다 높았다.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25~29세에서 69.3%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30대에는 50%대로 뚝 떨어져 여전히 가사와 육아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인구 4874만7000명에서 여성 인구는 2426만5000명으로 남성보다 21만6000명 적었다. 그러나 60대 이상 노령층에선 여성이 415만7000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 인구 313만6000명보다 102만 명이나 많았다. 통계청 김동회 사회통계과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사망률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374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2.2%에 달했다. 2007년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출생 수(출생 성비)는 106.2명으로 떨어졌다. 98년 110.2로 심각한 불균형 상태였던 출생 성비는 남아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정상 수준(103~107)으로 돌아왔다고 통계청은 평가했다.

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