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유혈시위 신속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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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에서 발생한 유혈 시위를 전례 없이 신속하게 공개했다. 특히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시위대의 공격적인 모습을 집중 부각시켰다. 지난해 3월 시짱(西藏: 티베트) 라싸(拉薩) 유혈 시위 당시와는 대조적이다. 중국 정부는 5일 오후 7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발생한 시위를 6일 새벽부터 신속하게 보도했다. 관영 CC-TV는 6일 오전 뉴스 시간에 시위 장면을 담은 화면을 내보냈다. 위구르인들이 경찰 차량에 돌을 집어던지고 차량을 들어 전복시키는 장면도 생생하게 보도했다. 건물이 불타는 장면과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장면도 전했다. 특히 시위 현장 인근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시위대가 던진 흉기에 맞아 얼굴이 피범벅 된 모습도 여과 없이 내보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서울=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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