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골프 3R]미국 와츠,합계 이븐파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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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브리티시오픈은 바람 속에서 춤을 춘다.

모든 것을 삼킬듯한 강풍 (최고시속 72㎞) 앞에서 강자들은 허망하게 무너지는 반면 이름조차도 생소한 의외의 선수들이 선두권에 올라서며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19일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 (파70.7천18야드)에서 벌어진 제127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골퍼 브라이언 와츠가 합계 이븐파 2백10타를 기록, 스웨덴의 예스퍼 파르네빅과 짐 퓨릭.마크 오메라 (이상 미국) 등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와츠는 12번 홀까지 보기 5개를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13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선두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첫 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1년3개월만에 메이저 우승 꿈에 부풀었던 타이거 우즈 (미국) 는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7개를 범하며 7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5오버파 2백15타로 공동 6위로 처졌다.

이날 영국의 17세 아마추어 골퍼 저스틴 로스는 세계적 강호들과의 경기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3오버파 2백13타로 단독 5위에 올라 2라운드에 이어 돌풍의 핵이 됐다.

2라운드 공동 2위를 달리던 닉 프라이스 (짐바브웨) 는 무려 12오버파 82타를 쳐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94년과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두번이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파르네빅은 이날 선두에 2타차로 뒤진 2위로 세번째로 우승에 도전한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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