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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특별 분양권’ 사기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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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위례(송파)신도시에서 아파트 특별 분양권을 싸게 판다는 사기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토지공사는 5일 “최근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또는 생활대책용지를 싼 값에 판다는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광고에 현혹됐다가는 특별 분양을 받기는커녕 투자 원금까지 날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 내에서는 일정 요건을 갖춘 가옥 소유 원주민은 희망에 따라 단독주택용지 또는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영업이나 영농·축산업을 해오던 사람에게는 사업 시행자가 20~27㎡ 규모의 생활대책용지를 특별 공급한다. 그러나 위례신도시 사업자인 토공은 특별 공급받을 대상자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것은 분양권이 나오지 않는 이른바 ‘물딱지’일 가능성이 크다.

또 이런 거래는 일반적으로 등기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하나의 권리를 여러 사람에게 2중, 3중으로 팔아도 검증할 방법이 없다. 당연히 판매원이 돈만 건네받고 잠적할 가능성도 크다. 토공 위례사업본부 김전태 과장은 “현재 지상물건 보상을 위한 기본조사를 하고 있지만 특별 분양권을 받을 대상자는 2010년 이후 심사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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