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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재보선]투표율 영향 지역따라 계산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7.21 재.보선 투표일을 3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고민에 빠졌다.

혼전양상 탓도 있지만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낮은 투표율이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거 막판의 단골메뉴인 '부동표 (浮動票) 공략' 대신 확실한 지지표 단속에 몰두하고 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 광명을.서울 서초갑.부산 해운대 - 기장을이 특히 그렇다.

◇ 광명을 = 조세형 (국민회의) 후보와 전재희 (한나라당) 후보간 투표율을 놓고 득실계산에 분주하다.

趙후보측은 겉으론 "투표율이 높으면 남성들이 많이 투표한다는 얘기고, 낮아도 충청.호남표의 결집력이 높아 문제없다" 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투표율이 45%이하로 낮아질 경우 여성표의 '위력' 을 우려한다.

全후보측은 여성층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호남.충청표 못지 않게 여성표의 응집력이 강할 것이란 데 기대를 걸고 있다.

◇ 서초갑 = 박원홍 (朴源弘.한나라당) 후보측이 백중우세를 주장하면서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것도 낮은 투표율 예측 때문. "투표율이 낮을수록 빠지는 것은 한나라당 지지표" 라는 생각이다.

반면 박준병 (朴俊炳.자민련) 후보측은 "양당연합.집권당이란 메리트가 투표율 40%안팎일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고 보고 있다.

◇ 해운대 - 기장을 = 도농 (都農) 대결, 기장정서와 부산정서, 토박이와 외부인 대결이란 중층적 구도 때문에 투표율 분석이 쉽지 않다.

김동주 (자민련) 후보는 해운대보다 기장쪽 투표율이 높은 구도를 선호한다.

반면 안경률 (한나라당) 후보측은 "조직.자금의 열세를 '바람' 으로 극복해야 한다" 며 "그러려면 투표율 높이기밖에 없다" 는 입장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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