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구]동구청,대대적 퇴폐업소 단속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구 동구청 (구청장 林大潤) 이 '퇴폐영업과의 전쟁' 을 선언했다.

구청단위에서 대대적인 퇴폐업소 단속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아양교~동촌유원지 입구간 13번 도로가에는 5백여m에 걸쳐 1백38개의 술집 등이 늘어서 있다.

이중 퇴폐영업을 하는 업소로 추정되는 곳은 79곳. 속칭 '방석집' 으로 불리는 이곳 술집들은 미성년자 알몸접대.바가지 씌우기.윤락행위 등으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때문에 지난 5월말에는 대구지검이 일제단속을 벌여 업주 8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단속 때 반짝효과뿐이었다. 이에 선거 때 공약으로 내세운 林구청장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남중락 (南重洛) 위생과장은 "매일 '문지기식' 단속을 펴 불법퇴폐영업을 뿌리 뽑겠다" 고 말했다.

동구청은 16일부터 이달말까지 매일 오후11시에서 새벽5시까지 30여명의 직원을 투입, 2명이 4~5개의 술집을 감시하는 밀착단속을 편다.

또 이달내 2백50와트 (W) 짜리 이곳 37개의 가로등을 모두 4백W짜리로 바꾼다.

간판과 술집 출입문이 보이도록 가로수 가지도 잘라내는 등 거리분위기를 확 바꾸기로 했다. 허가없이 내부를 개조하거나 벽돌을 쌓아 방을 만든 곳, 색깔 있는 전등을 단 곳 등을 찾아내 모조리 철거할 방침이다.

林구청장은 "이곳을 문화거리로 바꾸어 놓겠다" 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