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용수 2년만의 완투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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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향기나는 남자' 최향남 (27) 이 본색 (?) 을 드러낸 LG가 연패에서 벗어났다.

LG 에이스 최향남은 최근 머리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꾸고 이를 말리는 코칭스태프에게 "트레이드를 해달라" 며 승강이를 벌였다.

그러나 최는 주위의 충고에 따라 검은 머리를 되찾은 뒤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고 팀에 복귀했다.

최는 "앞으로 야구에만 전념하겠다" 는 약속을 해 염색파동은 일단락됐다.

팀 분위기를 추스른 LG는 최고참 투수 김용수 (38)가 선발등판, 완투하며 한화 타선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준데 힘입어 한화를 5 - 1로 꺾었다.

김용수의 완투승은 96년 8월 28일 이후 23개월여만의 기록이다.

LG 이종열은 3회말 무사 1, 3루에서 2루를 훔쳐 해태에 이어 두번째로 2천번째 팀도루를 성공시켰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의 '홈런 공장장' 이승엽이 1 - 1로 팽팽하던 3회말 OB선발 박명환으로부터 투런홈런 (시즌 28호) 을 뽑아내며 홈런행진을 계속했다.

삼성은 이승엽 외에 최익성이 6회말 대타로 등장, 시즌 10호째인 투런홈런을 뽑아내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OB를 9 - 5로 제압했다.

OB 우즈는 8회말 시즌 20호째인 투런홈런을 날려 홈런더비 단독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원에서는 쌍방울이 현대와 접전 끝에 9 - 7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는 2연패를 기록하며 2위 삼성과의 승차가 7.5게임차로 좁혀졌으며 쌍방울은 4위에 복귀했다.

광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해태 - 롯데전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성백유 기자

◇ 13일 전적

*잠실

한화 000 000 010│1

L G 003 002 00×│5

승=김용수 (8승4패) 패=정민철 (1승3패) 홈=치멜리스⑩ (8회1점.한화)

*대구

O B 010 010 120│5

삼성 013 002 03×│9

승=박충식 (8승5패) 패=박명환 (7승6패) 홈=이승엽 (3회2점) 최익성⑩ (6회2점) 김한수⑩ (8회3점.이상 삼성) , 안경현⑥ (5회1점 ) 우즈 (8회2점.이상 OB)

*수원

쌍방울 022 000 320│9

현 대 011 010 202│7

승=김현욱 (7승2세3패) 패=위재영 (9승4패) 홈=심성보⑫ (3회1점.쌍방울) , 김광림② (5회2점) 이숭용⑦ (9회2점.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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