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fashion] 휴가지 액세서리는 강약 리듬 맞춰 볼륨있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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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재라도 표면 처리가 다른 것을 겹치면 색다른 멋이 살아난다.

민소매 의상을 많이 입는 여름에는 액세서리 선택이 중요하다. 훤히 드러나는 맨살은 시원해 보이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허전한 인상도 준다. 그 때문에 여름 액세서리의 첫 번째 조건은 볼륨감이다. 심플한 여름 의상과 매치됐을 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려면 면적을 많이 차지하거나 부피감이 있어야 한다. 이런 종류의 팔찌는 손목을 가늘어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도 발휘한다. 소재의 선택도 민감하다. 플라스틱 소재는 색상은 다양하지만 품위는 없어 보인다.

이때 우리에게 친숙한 금은 소재를 이용하면 쉽다. 금은 소재는 기본적으로 차가운 촉감을 가졌기 때문에 하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에게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 어떤 색상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특히 골드 색상은 요즘처럼 빈티지가 유행할 때 착용하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감각을 연출하기에 좋다.

골드, 실버, 플래티넘 등의 소재를 이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창조해온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가 여름철 액세서리 연출법을 제안한다.

비슷한 종류를 여러 개 겹친다.

글자가 새겨진 티파니의 ‘노트 컬렉션’.

독특한 펜던트가 달린 가느다란 줄의 목걸이를 여러 개 겹치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방법이 좋은 이유는 각각의 목걸이를 따로따로 사계절 어느 때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재는 같지만 두께가 다른 팔찌를 여러 겹 겹쳐 끼는 방법도 감각적이다.

전혀 다른 소재와 매치한다

여러 개의 액세서리를 겹친다는 점에서 레이어드 연출과 동일하지만 다른 소재를 조합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여름 리조트 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액세서리는 진주 목걸이다. 알이 굵은 진주 목걸이에 가느다란 골드 또는 실버 목걸이를 함께 매치하면 각각 따로 했을 때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크기의 강약을 조절한다.

체인이 굵거나 펜던트가 큰 목걸이를 했을 때는 아주 작은 귀걸이를 매치한다. 가슴과 귀로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역시 덩어리가 큰 팔찌를 했다면 반지는 가느다랗고 심플한 디자인의 것을 두세 개 겹쳐 하는 게 좋다. 왼쪽 팔에 눈에 띄는 두꺼운 팔찌를 했다면 오른쪽 팔에는 귀엽고 앙증맞은 펜던트가 여러 개 달린 가느다란 참 팔찌를 하는 게 효과적이다.

체형을 커버한다.

가슴이 크다면 짧은 목걸이를 하는 게 좋다. 반대로 긴 펜던트는 가슴이 작은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시선을 위아래로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서정민 기자, 사진과 도움말=티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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