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러,참사관추방 곧 대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모스크바 = 김석환 특파원]러시아는 한국이 올레그 아브람킨 서기관을 추방함에 따라 추가 대응조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라흐마닌 외무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한 소식통은 10일 러시아는 현재 양국 정보기관간 협력의 잠정 단절을 의미하는 ^한국측 정보기관 책임자 추방 ^한국 정보기관의 러시아내 활동에 대한 내용과 경고를 담은 비공식적 경고서한 전달 ^예브게니 아파나세프 대사의 귀임 연기 등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정책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이 한.러간 우호협력관계의 기본을 훼손시키는 정도로 발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서울로 출국하려던 조성우 (趙成禹) 참사관의 딸 은별 (16.첼로전공) 양이 공항세관에서 반출허가증이 없다는 이유로 첼로를 압수당했다.

세관측에 따르면 趙양의 첼로는 러시아에서 구입한 1백50년된 프랑스제 첼로로 시가 5만달러에 이른다.

이에 대해 趙참사관측은 10일 "문제의 첼로는 첼로공부를 해온 딸을 위해 97년 이탈리아제 1808년산 '보디오' 제품을 2만달러에 구입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