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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수 서울춘천고속도로(주)사장 “운전자 안전 최우선 고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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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최상의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해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최광수(54·사진)사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예정보다 한 달 앞서 7월 15일 고속도로를 개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무리 공사를 점검하고 통행료를 확정하고 개통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모두 그의 몫이다.

최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에서 잔뼈가 굵은 토목전문가로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현대건설 등이 건설한 고속도로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최 사장은 “운전자가 장애물을 보고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평면 곡선반경을 800m 이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물 충돌시험을 통해 검증된 가드레일,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를 빼내는 장비가 훼손될 것에 대비한 예비 제트팬을 설치하는 등 운전자의 안전을 먼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이와 함께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선의 40%를 터널과 다리로 설계했다”며 “터널입구를 적게 깎아 내는 공법을 적용하고 다리에 고속도로 최초로 흙탕물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사대교 등 다리에는 한강·북한강·홍천강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콘크리트 방호벽 대신 핸드레일이나 투명 아크릴방음벽 등 특수교량 형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민자고속도로이지만 관리운영은 한국도로공사가 맡기 때문에 다른 고속도로와 차이가 없다”며 “건물이 예쁜 가평휴게소는 풀무원이 운영을 맡아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이 고향인 최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100원이라도 통행료를 낮게 책정하고 싶지만 기업인으로 그렇게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과 춘천이 너무 가까워져 경제와 문화 등이 역류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지만 지역에서 열심히 여건을 조성해 춘천, 나아가 강원도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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