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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여고 골프부, 박세리 분전에 힘입어 구슬땀 연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금성여고 화이팅 - ." 박세리 선수의 낭보가 전해진 지난 7일 공주 금성여고 골프부 학생들은 선배언니의 분전에 더욱 힘을 얻은듯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현재 골프부원은 1.2학년 각 3명씩 모두 6명. 여기에 중1.초등 6학년 각 1명이 연습을 같이한다. 고1년생인 선유정 (16) 양은 "언니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세계적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 말한다.

선양은 최근 이곳에 온 국교6년생인 동생 승효 (12) 와 함께 전남 광주에서 유학와 자매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고 있다. 선수들은 매주 두차례 가량 골프장에 나가 실전연습을 하고 평일에는 오전수업을 마친뒤 교내 연습장에서 오후7시까지 강훈련을 한다.

이같은 강훈 덕분에 골프부는 창립 10년만에 한국여자프로골퍼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전체 졸업생 15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프로로 입문했다.

박세리양을 비롯해 박현순.박양희.박연종.유재희.한지연.이윤화.김경자.강유진.김수영 프로 등이 이곳 출신. 골프부 창립의 주역은 김윤태 (金胤泰.51) 이사장. 88년 주위의 반대에도 무릎쓰고 골프부를 만들었다.

창립초기 레슨 프로가 없어 주말마다 선수들을 이끌고 상경해 코치구걸을 하기도 했다. 92년부터는 문홍래 (文洪來.44) 레슨 프로가 전담 코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도고컨트리 (대표 송도영)가 연습장을 사용토록 혜택을 베풀어줬다.

골프부 조용완 (趙容完) 감독은 "일반 골프지망생은 한달 2백만~3백만원이 드나 금성여고로 진학하면 한달 90만원 정도면 최상의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고 자랑한다.

공주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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