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軍현대화]量으로는 군축, 質로는 강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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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을 위시해 강대국들이 앞다퉈 병력감축 등 군 구조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내실 (內實) 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즉 '양적으론 군축 (軍縮) 이나, 질적으론 증강' 이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대대적인 감군 (減軍)에 돌입한 미국은 재래식 항모 4척을 전부 핵항모로 교체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미국은 특히 인명을 살상하지 않고 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신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지난해 보도한 바 있다.

적의 뱃속을 동요시켜 기절시킬 수 있는 음향무기, 적을 잠들게 하는 전자파무기 등이 그것이다.

영국은 군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전세계 분쟁지역으로 단시간내에 파견할 수 있는 새로운 '신속대응군' 을 창설할 방침이다.

신속대응군은 2001년까지 설립을 마치고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대양 (大洋) 진출의 야심을 갖고 항모 구축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제 엔진에 유럽제 전기.전자장비를 장착한 6천t급 신형 구축함을 건조중이며 7천3백t급 러시아제 구축함 2척의 도입을 추진중이다. 재정난이 심각한 러시아도 차세대 핵잠수함 돌고루키호를 건조중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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