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IMF형 휴가 '동해안·3박4일'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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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올 여름휴가 기상도는 경제한파로 여행수요가 대폭 줄어든 가운데 동해안.제주도.남해안은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연구원의 '여름휴가행태조사' 에 따르면 올 여름철 국내 (5백10만명) 와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20만명) 은 지난해의 7백20만과 1백8만명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여행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해안은 올 여름철 최대 피서지로 손꼽혔다.

국내여행객중 동해안을 피서지로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38.3%.지난해 (17.6%) 보다 크게 늘어났다.

제주도.남해안도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한 14.9%로 나타났다.

1인당 국내여행경비는 20만4천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17만4천원)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여행이 가능한 고소득층이 국내로 휴가지를 바꾼 반면 저소득층은 여행을 포기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여행경비는 96만3천원으로 지난해 (1백59만3천원) 의 60%선.

여행기간은 3~4일이 전체의 65.6%로 나타나 지난해와 비슷하나 5일이상의 여행은 오히려 줄었다.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47.9%로 지난해 (47%) 와 비슷한 수준. 항공기이용 (15.2%) 은 지난해의 20.1%보다 줄었고 기차여행 (18.5%) 은 14.8%로 오히려 늘었다.

숙박시설은 친구.친지집이 26.1%로 가장 많았다. 민박.여관.여인숙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늘어난 반면 호텔은 소폭 감소했다.

송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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