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차이 나는 아들 친구와 3번째 결혼한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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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의 한 영국 여성이 30살이나 어린 아들의 친구와 결혼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 서섹스 주에 사는 메럴린(49)은 서른 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4월 아들의 친구인 윌리엄 스미스(19)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3년 전 메럴린의 아들 마크가 학교 친구이던 스미스를 집에 데리고 오면서 처음 만났다. 메럴린은 당시 뇌척수염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후 스미스는 매일 찾아와 메럴린의 병 간호를 도와주고 집안 일도 도왔다.

그녀는 “운명이 다가온 것을 알았다. 스미스도 나에게 사랑에 빠진 것을 알았지만 우리는 애써 감정을 숨겼다”고 첫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메럴린은 첫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한 상태였으며 마크를 포함 7명의 자녀를 둔 주부였다.

스미스의 방문이 잦아지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스미스가 먼저 메럴린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만난 지 5개월 만에 동침했다. 메럴린은 18년간 함께 산 남편과 멀어졌고 결국 지난해 여름 이혼했다. 남편이 집을 떠나자 스미스가 메럴린의 집으로 이사를 왔다.

메럴린의 자녀들도 처음에는 아들의 친구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 메럴린은 "마크가 날 ‘소아 성애자’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자녀들도 점차 마음을 열었다.

메럴린은 지난 4월 자녀들의 축복 속에 스미스와 결혼식을 올렸다. 메럴린의 세번째 결혼식이었다. 신혼여행은 메럴린의 고향인 지브롤터로 다녀 왔다. 메럴린은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사랑이지만, 우리는 서로가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사랑을 이뤄낸 만큼 더욱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결혼식은 내가 지금까지의 경험 중의 최고의 경험이었다. 지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준희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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