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북한잠수정 비상 탐지기술 개발등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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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북한 잠수정이 96년에 이어 또 다시 동해안에 침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이 새 잠수정 탐지기술 개발에 나서고 대잠 (對潛) 훈련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93년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전역미사일방위 (TMD) 시스템 구축 작업에 나선 것과 흡사한 양상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미국과 공동으로 얕은 바다에서 적의 점수정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키로 합의했다.

이 기술은 주로 북한의 정찰용 잠수정을 찾아내기 위한 것으로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간다.

기간은 5년이며 비용은 양국이 수억엔씩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이 기술을 개발키로 한 것은 심해와 달리 얕은 바다에서는 탐지기의 음파가 해저에 부딪치기 일쑤여서 잠수정 위치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편 해상자위대는 이달초 한반도 동해쪽 일본 영해에서 호위함과 대잠초계기를 동원, 잠수함을 추적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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