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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왕래]LG,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로 인사비리 줄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LG그룹이 내.외부 인사 청탁자의 이름과 관계를 공개하는 제도를 시행, 상당한 성과를 거둬 화제를 낳고 있다.

28일 LG에 따르면 지난해말 신입사원 공채 때부터 인사청탁 근절을 위해 청탁을 받을 경우 청탁자와 청탁대상자, 이들의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리스트를 작성해 회장에게까지 보고하고 이를 내부공개하는 제도를 시행한 결과 청탁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것.

특히 계열사별로 인사청탁과 관련한 감사활동까지 펼쳐 통상적으로 있어왔던 임직원 자녀의 추천서조차 자취를 감췄으며, 사원 채용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져 우수한 인재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LG는 구본무 (具本茂) 회장이 최근 사장단회의 등에서 여러차례 인사청탁을 철저히 배제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그룹내 인사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채용 운영위원회' 를 가동하며 인사청탁 공개제를 마련했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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