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는 내년 하반기쯤에나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4일 오후 대구상의에서 섬유와 기계.건설.금융.유통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지역경제좌담회에서 나온 것이다.
다음은 이들의 현장진단과 전망.
◇ 섬유 (김태호 ㈜삼아대표) =섬유수출은 올들어 5월까지 17억6천여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나 줄어들었다.
섬유업계는 IMF이후 3개월간은 재고판매 등으로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보았다.
하지만 외화대출로 시설재 도입을 늘리면서 특히 직물업계는 원금과 금리부담이 커졌다.
◇ 기계 (강덕수 ㈜쌍용중공업대표) =주력 기계업종인 자동차부품은 내수부진으로 조업률이 40%대를 겨우 유지하는 정도다.
이런 조업률이 장기화되면 부품산업의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
◇ 주택건설 (이지웅 건설협회대구지회장) =올들어 건설허가 면적은 지난해보다 무려 90%나 줄었다.
주택건설경기는 미분양아파트가 해소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본다.
획기적인 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유통 (구정모 ㈜대구백화점대표) =지난해는 서울지역 대형할인점들의 지역 진출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올해는 10%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 금융 (이순 한국은행대구지점장) =금융시장의 특징은 자금은 많이 공급되고 있으나 실수요자인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 것이다.
하반기엔 금융쪽도 구조조정이 예상돼 기업은 더욱 극심한 자금난을 겪을 것이다.
대구 =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