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내성천에 50m 높이로 건설 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5면

4대 강 살리기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영주댐 건설이 시작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영주 다목적댐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사업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영주댐은 총 저수량이 1억 8110만t으로 안동댐의 7분의 1 수준이지만 최근 건설하는 댐 중에선 큰 규모다.

이 댐은 지금까지 인근 마을 이름을 따 송리원댐으로 불렸지만 경북 영주시의 요청에 따라 지역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영주대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댐은 영주시 평은면의 내성천(낙동강 지류)에 높이 50m, 길이 380m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8380억원이며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댐이 완공되면 연간 2억t의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92%인 1억8600만t은 낙동강에 흐르는 물의 양을 유지하기 위한 ‘하천유지용수’로 사용된다. 국토부 김보현 사무관은 “갈수기에 최대 초당 15t의 물을 공급해 낙동강의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 때는 7500만t의 물을 추가로 가둬 낙동강 본류의 수위를 최고 0.4m 낮추게 된다.

영주댐은 이 밖에 영주·상주 등 경북 북부에 생활·공업용수 1070만t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수력 발전을 통해 연간 16.3GWh의 전기도 생산한다. 1700가구가 1년 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국토부는 댐 상·하류에 수변공원과 이어지는 도로를 내 레저·관광용 등으로 쓰도록 할 계획이다.  

김선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