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환자] 출산 후 늘어만 가는 기미 “어쩌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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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 오라클피부과 원장은 “출산 후 생긴 기미는 의료진을 믿고 꾸준히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영회 기자

출산 후 여성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체형의 변화와 기미일 것이다. 얼굴 전체에 퍼져 있는 기미는 화장으로 커버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화장 전보다 기미가 진해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피부관리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자가 치료를 시작해 보지만 실망만 커지는 경우가 많다. 주위에서 듣는 여러 가지 방법들, 피부관리실에서 하는 특수 관리 등을 받아 보지만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치료를 포기하게 된다.

35세의 한 여자분도 기대반 의심반 상태로 본원을 방문했다. 지금까지 기미 치료를 위해 동네 의원에서 IPL을 수 차례, 피부관리실에서 수백 만원 상당의 특수 관리를 받았고, 수십 만원 짜리 화장품을 사용해 보았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환자는 필자가 권한 레이저 토닝 시술은 지금까지 한번도 받아 보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치료를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가 보톡스 치료 받고 병원에 대한 신뢰가 생기자 1회씩 기미 치료를 해 보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1회 치료를 했지만 기미에는 전혀 변화가 없고 오히려 여드름 같은 것들이 올라와 또 다시 치료에 대한 불신이 생겼고 둘째 아이 수련회를 다녀 온 후 기미는 더 진해 졌다. 환자는 필자가 몇차례 위로와 설명을 거듭한 뒤에야 다시 한번 치료를 받기로 했다. gentle max란 새로운 레이저 토닝 기계로 치료를 받고 나서 약간 색소가 올라 왔다. 1주일 후 얇은 딱지가 떨어지며 기미가 옅어 지자 치료에 열의를 보이기 시작했다. 매주 빠지지 않고 c6 레이저 토닝 10회를 받자 확연히 밝아진 피부톤과 많이 없어진 기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기미가 진해지지 않게 한 달에 한번씩 유지 치료 중에 있으며 자외선 차단제만 바르고 외출해도 될 만큼 편해졌다. 이분은 다른 환자들에게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하며 자기의 경험담을 들러 주곤 한다.

기미는 워낙 치료가 힘든 질환으로 환자분들이 알고 있어 고정 관념을 깨기 쉽지 않다. 그래서 치료를 시작하는 데까지 아주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치료 중 예기치 못한 사소한 부작용에도 바로 환자의 마음의 문을 닫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행히 위 환자분은 끈질긴 필자의 설명으로 좋은 결과를 본 경우지만 중도에 포기를 하는 환자분은 기미 치료를 위해 다시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기미는 치료가 우선 안전하고 부작용의 위험성이 극히 적은 방법들을 사용해야 하며 치료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 면에서 c6 레이저 토닝은 합격 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치료 후 잠깐 붉어졌다가 30분 이내에 붉은 기가 사라지므로 화장을 하고 다시 일상에로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통증도 거의 마취 없이 치료 받을 수 있을 정도므로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높다.

현재까지 기미가 완치되는 방법은 없지만 치료를 해서 거의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정도로 발전해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여 기미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

김종구 원장

김종구 원장 약력

· 충북대 의대 피부과전문의 수료

· 충북대 의대 피부과의학박사 수료

·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 대한피부레이저학회 정회원

·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정회원

· 現 오라클피부과(천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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