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남구청장(사진)은 23일 포르투갈 마데이라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에 정부대표단 일원으로 참석, “울산에서 고래잡이를 다시 시작하게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총회 8번째 의제인 ‘사회·경제적 영향 및 소형포경’ 논의 때 한 발언이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공개적으로 포경 주권(고래를 잡을 수 있는 권리)을 요구한 것은 1986년 포경이 중단된 이래 23년만에 처음이다.
김장근 고래연구소장은 “일본·노르웨이·아이슬란드는 물론 심지어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태평양 섬나라들조차 IWC의 허가나 용인을 받아 포경권을 행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김 구청장의 포경권 요구는 IWC의 관례에 따라 내년도 총회 공식 의제로 선정되고, 이때부터 IWC 과학위원회가 ▶포경재개를 허용해줄 만큼 고래자원이 풍부해졌는지 ▶포경 쿼터량은 얼마로 할 것인지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