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화끈한 야구'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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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실수해도 좋으니 과감한 플레이를 하자. " 17일 한화와의 대전경기부터 최하위 롯데의 사령탑을 맡게 된 김명성 감독대행은 팀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수들에게 과감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김감독은 "우리팀은 너무 부드러운 야구를 해왔다" 면서 "지더라도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감독은 팀전력의 극대화를 위해 올시즌 6승1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발요원 문동환을 마무리투수로 돌릴 계획이다.

김감독은 "확실한 10승대 선발투수인 문동환에게는 힘들겠지만 역전패를 많이해 자신감을 잃고 있는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조치" 라고 설명했다.

15일 김용희 전감독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승리를 따냈던 문동환은 18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9일 경기부터는 본격 구원등판에 나서게 된다.

문동환은 "위기때면 언제든 등판하겠다" 며 "18일에도 등판기회가 오면 나서겠다" 고 강한 투지를 보였다.

16일의 승리로 가장 늦게 20승 (32패) 고지를 밟은 롯데는 1위 현대와의 승차가 무려 19게임. 그러나 4위 한화 (24승27패) 와는 4게임반 차에 불과하다.

김감독은 "어깨부상으로 쉬고 있던 투수 손민한의 상태가 아주 좋아져 7월말께는 실전투입이 가능하다" 며 "팀이 상승세를 타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시즌 도중 감독을 바꾸는 초강수로 팀전열을 정비한 롯데가 과연 1차목표인 탈꼴찌에 성공해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할지 여부는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들의 허슬플레이에 달려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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