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월드컵]1차전 조별 판도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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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우승 후보국 선두, 유럽팀 강세, 아프리카 약진' . 이변은 없었다.

98프랑스월드컵은 예선 1차전을 마친 16일 현재 우승후보들이 모두 조 선두에 나선 가운데 특히 유럽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개최국 프랑스.독일.잉글랜드.덴마크.루마니아.유고.크로아티아 등 유럽 강호들이 모두 1승을 챙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대회 2연패, 통산 5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도 개막전에서 스코틀랜드에 고전하긴 했으나 승리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 호나우도가 빛을 발하고 히바우도.데니우손.둥가 등 화려한 MF진이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미국을 완파한 독일도 94미국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한을 풀고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독일은 장신 스트라이커 올리버 비어호프와 노장 위르겐 클린스만.안드레아스 묄러 등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탄탄해 브라질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보였다.

'제2의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이 중원을 휘젓는 프랑스도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노르웨이.네덜란드.벨기에는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이루면서 강호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8년만에 본선무대를 밟은 잉글랜드 역시 아프리카의 튀니지를 잠재우며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득점왕을 노리는 앨런 시어러와 단신 MF 폴 스콜스의 중량감이 갈수록 돋보이고 있다.

가장 혼전중인 곳은 B조. 우승후보국중 하나인 이탈리아.칠레.카메룬.오스트리아가 1무씩을 안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죽음의 조' D조에서는 역시 96올림픽 챔피언 나이지리아가 스페인에 뒤집기 쇼를 벌이며 '검은 돌풍' 을 이어가고 있다.

골은 평년작을 밑돌았다.

1차전 16경기에서 터진 골수는 모두 34골로 경기당 평균 2.1골로 나타났다.

골잡이들의 득점포 가동이 주춤한데다 수비 강화의 영향 때문이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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