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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폭락 다급한 중국]인민은행,환율변동폭 축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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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국인민은행 (중앙은행) 이 지난 15일 외환시장에서 위안 (元) 화의 환율변동폭 제한을 한층 강화하는 등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섰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상하이 (上海) 의 외환딜러들은 이날 개장초 한때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이 평소보다 넓어지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인민은행이 갑자기 달러화 매매기준율에 대한 변동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하이의 외환거래센터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8.2798~8.2799위안 사이에서 거래됐다.

이와 관련, 중국인민은행의 관계자들도 위안화 거래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B주 (株)' 지수는 전날보다 0.92포인트 (2.2%) 떨어진 40.7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중순의 사상 최저치를 다섯달만에 경신한 것이다.

한편 미 헤리티지 재단은 15일 "이달말 중국을 방문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위안화를 절하하지 말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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