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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2일 개봉하는 화제작 '화씨 91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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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를 일으킨 빈 라덴의 친척들과 부시 일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큐멘터리 '화씨 9/11'입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부시 행정부의 실책과 그로 인해 시작된 이라크전의 부당성을 시종 신랄한 어조로 비난합니다. ‘다큐멘터리란 진지한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이 영화의 곳곳엔 유머의 요소를 담뿍 담고 있습니다. 무역센터 빌딩이 공격당했다는 보고를 듣고도 초등학교 교실에서 눈만 껌뻑이며 앉아있는 부시 대통령의 모습에 이런저런 나레이션을 입혀 한껏 조롱하고 야유시키는 대목은 볼거리 중의 볼거리입니다. 부시의 재선을 막기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무어 감독의 말처럼 미국에서 반전과 반부시 여론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한 이 영화는 디즈니가 배급계약을 철회하면서 한때 미국내 개봉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결국 지난 6월27일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당당히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만에 제작비 600만달러의 10배가 넘는 수입을 올렸고, 당초 800여개였던 개봉관수도 갑절이 넘는 1700여개로 늘어났습니다. 국내에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6천만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거둬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화씨 911. 국내에서는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이후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 파병 관련 여론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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