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후배 검사 신망 두터운 ‘공안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37대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천성관(51) 서울중앙지검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이나 업무 처리는 완벽하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 현안 분석과 대처 능력도 탁월하다.

1999년 대검 공안1과장과 2001년 서울지검 공안부장, 2002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역임하는 등 공안 분야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공안이 소외될 때 조직을 잘 이끌어 후배 검사들의 신망도 두텁다.

지난해 수원지검장 재직 시절 원정화 간첩사건을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1월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한 직후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이 일어나자 관할인 서부지검 대신 중앙지검에서 수사할 것을 지휘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올 초까지 지지부진하던 PD수첩 사건 수사는 그가 직접 챙기면서 기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안통이지만 검찰 내부에선 합리적 인물로 꼽힌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 분위기를 잘 수습할 적임자가 지명됐다는 여론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기 관리에도 철저하다. 지난달 장남 결혼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양가 친지끼리 조용히 치른 일화도 있다. 천 후보자는 “어려운 시기에 총장으로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 일단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