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불스,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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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성난 황소' 의 사전에 더이상 '재즈 파티' 는 없었다.

시카고 불스는 8일 (한국시간) 홈코트인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벌어진 유타 재즈와의 미프로농구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96 - 54로 압승했다.

42점차는 NBA 통산 최다 점수차이고 재즈의 54득점은 NBA 통산 최소득점이다.

이날 승리로 1패뒤 2연승을 올린 불스는 남은 4경기중 2경기만 승리하면 통산 여섯번째이자 96년 이후 세차례 연속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불스는 이날 1쿼터부터 존 스탁턴 등 재즈 가드진의 패스를 차단하는 강력한 수비로 기선을 제압, 17 - 14로 앞섰다.

불스의 가공할 수비력은 2쿼터에서 재즈를 17득점에 묶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이클 조던 (24득점) 과 토니 쿠코치 (16득점)가 공격을 주도한 불스는 전반을 49 - 31로 앞섰다.

후반에도 불스는 스티브 커 (6득점).스콧 버렐 (10득점) 등 벤치멤버들까지 기대 이상으로 선전, 재즈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데니스 로드맨 (6리바운드) 도 재즈의 주포 칼 말론을 철저히 봉쇄하는 인상적인 경기로 승리에 기여했다.

로드맨의 수비에 막힌 말론은 조급한 공격을 펼치다 7개의 실책을 범한데다 공격자 파울까지 연발했다.

재즈는 이날 1쿼터에서만 12점을 넣었던 말론 (22득점) 이 2쿼터부터 로드맨.룩 롱리 등의 밀착수비에 막힌데다 스탁턴 (2득점).브라이언 러셀 (5득점) 등의 공격도 극도로 부진,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특히 재즈는 '전가의 보도' 인 '픽 앤드 롤 (pick and roll:센터나 포워드의 순간적인 스크린으로 가드에게 노마크 찬스를 만들어주는 플레이) 이 불스 수비에 철저히 간파당하는 모습을 보여 남은 경기에서도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강갑생 기자

◇ 8일 전적

시카고 96 - 54 유타

(2승1패)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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