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서울국제전화 홍순영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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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사무실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사장실이 초라하다. 칸막이로 둘러싸인 3평남짓 공간. 헌 책상에 구형 개인용컴퓨터 (PC)가 휑한 분위기를 더 한다.

하지만 이 방의 주인인 서울국제전화 홍순영 (洪順榮.42) 사장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이다.

서울국제전화는 무선호출회사인 서울이동통신이 지난 4월 설립한 국제 음성재판매서비스업체. 洪사장은 서울이동통신의 사업기획팀장 (부장)에서 다섯단계를 뛰어 사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된 인물. "새로 시작하는 회사분위기에 맞게 젊은 사람을 사장으로 임명하겠다고 해 자청했습니다."

대학 (숭실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한 그는 전형적인 엔지니어였다. 현대전자와 한국통신진흥등을 거치면서 PC와 전화등을 개발했던 그는 지난 92년 서울이동통신으로 옮겨 사업개발과 기획을 담당하는 기획통으로 변신했다.

특히 시티폰사업 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사업을 일으키고 퇴출시키는 전과정을 지휘하면서 능력을 발휘, 이번에 발탁된 것. "젊은 사람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라는 뜻이겠죠. 저희는 신바람나는 영업과 고품질 서비스로 국제전화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자신이 있습니다."

이를위해 그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성과급) 제를 실시하고 선불카드를 발행하는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사업 첫해부터 국제음성재판매시장의 30%를 점유, 흑자를 기록한다는 각오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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