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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벌 최악의 기업”美誌 악의적 표현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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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 = 김동균 특파원] "김대중 대통령이 외국인투자가들에게 기업투명성 제고와 재벌개혁을 다짐하는 연설을 한 뒤 연단에 오른 김우중 (金宇中) 대우그룹회장은 '우리는 위기를 통해 팽창할 것' 이라며 정반대의 연설을 해나갔다. "

지난달 미국인투자가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한 경제전문 프리랜서 마이클 루이스의 르포기사 (5월31일자 뉴욕타임스 선데이 매거진)가 한국을 악의적으로 묘사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이 기사에서 한국의 재벌을 '거래해서는 안될 최악의 기업' 이라고 매도하는가 하면, 金회장을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이후 옛 소련 공산당의 늙은 말과 비슷한 존재' 로 묘사했다.

그는 또 "아시아의 몰락은 공산주의 붕괴보다 더 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 이라고 전제한 뒤 "한국의 유일한 희망은 기업주식의 절반이 외국인에게 넘어가는 것이며, 금융위기를 서유럽자본의 제국주의적 음모로 규탄하던 서울이 지금은 한줌의 달러에 목을 매고 있다" 는 등 극단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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