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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식탁 안에 냉장고, 냉장고 안에 식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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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의 톡톡 디자인-18] 식탁 안에 냉장고, 냉장고 안에 식탁?

앉은 자리에서 냉장고의 음식과 음료를 꺼내먹을 수 있는 디자이너 페트르 큐빅의 미래형 식탁입니다. 미래 지향적인 기술과 사람들의 공통된 필요 인식이 잘 통합된 신 가전 제품인데요. 축배를 들기 위해 모두 식탁에 앉을 일 있으시죠. 하지만 집주인은 냉장고에서 과일과 요리를 꺼내오고 커피와 차를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텐데요.

이 제품은 모든 편의를 앉아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5개의 접이식 의자가 원형 테이블에 부착돼 있어 밀고 당길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식탁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테이블이 투명하게 변해 음식을 냉장 보관한 곳이 보여질 겁니다. 고기, 야채, 과일 등을 따로따로 보관한 유리 냉장고가 나오죠. 앉아서 바로 꺼내 먹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또 다른 버튼을 눌러볼까요. 식탁 중앙에 음료를 저장한 곳이 위로 솟습니다. 원하는 것을 골라 먹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음료수 보관대가 다시 밑으로 내려갑니다.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한 뒤 식탁을 좌우로 돌리면 원하는 먹거리를 골라 먹을 수 있게 구성돼 있습니다. 테이블 위엔 디스플레이 화면이 떠있죠.

터치 방식으로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는데요. 신문 잡지 등을 볼 수도 있고 조리법을 검색해 요리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다 끝낸 뒤 접시를 직사각형 통에 넣으면 세제와 물이 나와 식기세척기 기능도 거뜬히 해냅니다.

벽 안에 숨겨진 식탁의 비밀 아세요? 자유자재로 꺼다 넣을 수 있는 부엌의 변신입니다. 사실 이 디자인은 3년 전에 공개된 건데요. 지금까지도 디자인업계 사람들에개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벽면에 부엌이 밑그림으로 그려져 있죠. 찬장과 식탁, 의자, 조명 등까지 새겨져 있는데요. 이것은 그림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반으로 접힌 찬장을 열면 그 안에 여러 접시들이 놓여져 있죠. 수납대와 싱크대도 보입니다. 식탁과 의자를 밖으로 길게 뺄 수 있게 돼 있죠. 4명이 둘러앉는 식탁으로 바로 변합니다.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데요. 식사가 끝나면 모든 것을 착착 안으로 밀어넣습니다. 주변이 깨끗해지죠. 이 자체가 인테리어 벽지가 되는 셈입니다.

또 하나, 식사를 마친 뒤 소화도 시킬 겸 당구 한 게임 하면 어떨까요. 하지만 당구대 크기가 너무 커 집이 아주 넓지 않으면 놓기가 불편한데요. 식탁의 윗 테이블을 빼면 그 안에 당구대가 숨어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1석 2조라고 하죠.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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