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수석실]對 정치권기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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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와대 정무수석실 체제가 바뀐다. 정치관련 기능이 강화된다.

현재 1명의 비서관이 맡고 있는 정무비서관실은 정무1비서관실과 정무2비서관실로 나뉜다.

정무1은 기획기능을 맡는다. 정계개편 등 정치와 관련한 그림을 그리고, 실무 추진작업을 하게 된다.

정무2는 대통령의 정치행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다. 대통령의 '말씀자료' 를 만들고, 의전관계 일도 한다.

이강래 (李康來) 정무수석은 "그동안 정무수석실은 정무2의 기능만 해왔고, 정무1의 기능은 완전히 죽어있었다" 며 "다음주 초 직제를 바꾸고 비서관 인사를 하겠다" 고 말했다. 정무수석실의 변화는 6.4 지방선거 후 추진될 정계개편과 정치개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여권의 정치활동에서 정무수석실은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대중대통령의 친정 (親政) 체제강화 효과도 낳을 것이다. 한편 국정홍보비서실과 정책조사비서실은 하나로 합쳐진다.

따라서 정무수석실 비서관 수에는 변동이 없다. 李수석은 "정무수석실의 국정홍보는 대통령의 통치이념이나 주요 정치이슈.정책 등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는 기능에 그치고, 그것을 대외에 발표하는 것은 공보수석실에서 담당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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