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파업주도 민노총간부 143명 검거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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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공안부 (秦炯九검사장) 는 29일 1차 시한부 총파업을 주도한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하 노조 간부 등 1백43명에 대해 조만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토록 일선 검찰에 지시했다.

검찰의 이같은 조치는 1차 파업과 관련해 소환장이 발부된 민주노총 간부들이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6월10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 이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검거 대상자는 1차파업을 총지휘한 민주노총 이갑용 (李甲用) 위원장.현대자동차 파업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영길 (權永吉) 전 위원장.단병호 (段炳浩) 금속노련위원장과 각 지역 본부장 등 지도부 18명, 현대자동차 金광식 노조위원장 등 전국 단위사업장 노조간부 1백25명이다.

검찰은 단위사업장 노조간부들의 경우 1차파업으로 인한 사업장별 생산차질 정도를 실사해 구속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민주노총이 2차파업을 강행할 경우 단위노조 간부들까지 전원 구속키로 했으며 파업과정에서 공장.사무실 점거, 출근저지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 즉각 공권력을 투입키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주말인 30일 오후2시 서울역 광장에서 '고용.실업 대책을 위한 제1차 국민대회' 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측은 평화적으로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29일 기습 출범식을 가진 한총련 대학생들이 가세할 가능성이 커 공권력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정철근.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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