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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차로서 차 돌리기] 上. 강남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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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일부터 서울 강남대로.도봉 미아로.수색 성산로 등 세곳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새로 시행되고 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는 U턴이 금지됐지만 이에 대한 홍보와 우회로 안내가 미흡해 운전자들은 당황하기 일쑤다.

5일 낮 12시쯤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승용차와 버스가 추돌해 운전자와 승객 십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불법 U턴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본지 취재팀은 우선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구간에서 U턴용 우회로를 점검했다.

◇내곡IC→한남대교 방향=우선 교육개발원 네거리에서 일동제약 쪽으로 역P턴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일동제약 뒤편 고급 빌라촌(일명 장군마을)에서 우회해야 하는데 이곳 이면도로에는 대형차 등 고급 차량이 많이 주차돼 있기 때문이다.

양재역 네거리는 남부순환도로 방향의 지하차도로 인해 차로가 좁아져 대표적인 상습 정체지역으로 꼽힌다.

강남구 도곡동에서 서초구 반포동까지 승용차로 출근하는 회사원 김정훈(29)씨는 "우회도로로 이용하는 양재시장 이면도로는 노점상 등이 많아 통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뱅뱅 사거리의 경우 서울시가 잘못된 안내판을 세워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P턴 안내판이 있지만 효령로에서 좌회전이 되지 않아 P턴이 불가능하다. 역P턴을 해야 하지만 첫 이면도로인 우성아파트 앞 노송길이 일방통행이라 진입할 수 없다. 따라서 무지개 아파트와 우성아파트 사이 서운로 쪽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다.

강남역 앞에서 역P턴을 할 경우 도로가 좁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상가 밀집지역이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역L턴도 상습 정체구간인 서초로를 1㎞가량 지나야 U턴이 가능해 사실상 어렵다.

교보타워 네거리를 가로지르는 봉은사로는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한창이므로 가능한 한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논현역 네거리에는 'U턴 차량 80m앞 P턴'이라는 안내판이 있으나 글씨가 너무 작아 운전자가 식별하기 힘들 정도다.

◇한남대교→내곡IC 방향=한남대교를 건너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작되기 직전 U턴이 가능하다. 논현역 네거리에서는 P턴 안내판만 붙어 있으나 역P턴도 가능하다.

강남역에서는 테헤란로로 역L턴을 할 경우 400m가량 직진하다 포스틸 타워 앞에서 U턴하면 된다. 하지만 분당.용인 일대로 가는 경기도 버스가 이곳에서 회차하는 경우가 많아 정체가 만만치 않다.

양재역에선 P턴이 불가능하다. 서초구민회관과 서초구청 사이의 이면도로가 있지만 말뚝으로 차량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이면도로에 양재고가 있어 학생들의 안전과 보행권을 위해 막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개발원 입구에서는 역L턴을 놓치더라도 양재천 둑길을 따라 도는 U턴이 가능하다.

정형모.강병철.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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