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오픈골프]내외국인 4명 선두다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국내에서 벌어진 올시즌 두번째 국제대회인 휠라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4명이 공동선두에 나서 흥미진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됐다.

22일 태영골프장 (파72)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최경주 (28.슈페리어).김완태 (36.나이센) 와 로버트 헉스터블 (34.미국).길베르토 모랄레스 (22.베네수엘라) 등 4명이 나란히 합계 11언더파 2백5타를 기록했다.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단독 5위에 오른 아리엘 캐니트 (아르헨티나) 와는 4타차로 멀찌감치 벌어져 이번 대회는 사실상 공동선두 4인방의 우승대결로 압축됐다.

국내 선수들은 이달초 올시즌 첫 국제대회인 매경 LG패션오픈에서 홍콩의 무명 스콧 로에게 패해 안방을 내주는 치욕을 당했었다. 96, 97년 국내 상금랭킹 1위인 최경주는 이날 가장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최는 2번홀에서 12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4번홀까지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그러나 파4인 5번홀에서 티샷이 왼쪽 나무 밑에 처박혀 옆 홀인 4번홀 페어웨이로 쳐내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단숨에 2타를 까먹었으나 17, 18번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김종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