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민주노총]취업알선 직접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실업자 취업알선과 직업훈련에 나서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직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노동단체가 직접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그 일환으로 지난20일 서울원효로 옛 노총중앙연구원 자리에 문을 연 실업자 쉼터 '평화의 집 (02 - 711 - 8250)' 에서 취업알선.구직정보 서비스 및 창업.재테크.교양관련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여주에 위치한 중앙교육원에 1~3개월 과정의 컴퓨터프로그래머.인터넷통신 등 8개 강좌를 개설해 고용보험 사업장 실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강좌는 노동부 고용보험기금 예산을 지원받아 무료 합숙교육으로 진행하고, 수강생에게는 훈련수당도 줄 방침이다.

한국노총의 박인규국장은 "당초 이달중 시작할 방침이었으나 수료자에게 취업을 알선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개강을 7월로 연기하게 됐다" 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중앙센터와 지역.연맹 고용안정센터, 단위노조를 연결해 독자적인 실업대책망을 구축키로 하고 서울.서부 경남.충북.경북 등의 지역본부와 금속.건설.일용.언론.민주금융 등의 산하 연맹에 고용안정센터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늦어도 다음달안에는 조직을 갖춰 취업알선과 교육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윤우현 정책부국장은 "각 지역별로 현지 특성에 맞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차별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