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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입시 Q&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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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 김기용 입학부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학부모 방문단과 학생들.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대원외고 입시 Q&A

지난해 구술면접 난이도 높아…
문항 다양… 역사문제 신경써야

대원외고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의 사교육 경감 정책 발표로 아직 입시전형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대원외고 입시와 관련해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Q&A로 정리해봤다.

Q. 내신 성적 반영 방법은.
중학교 2학년 1·2학기 20%, 3학년 1·2학기 30%를 반영한다. 전 교과 석차 백분율을 반영하고 국어·영어·수학 교과는 가중치를 포함해 약 4배, 사회와 과학 교과는 2배를 적용한다. 단위수가 높은 국영수 과목을 예체능 과목보다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중치 비율은향후 조정될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기 바란다.
 
Q. 내년도 외고입시의 영어듣기 시험과 구술면접 시험 난이도는 어떻게 조정될 전망인가.
아직은 아무런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분명한 것은 정부에서 발표한 사교육 경감 정책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난이도가 조정될 것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고 하고 정부에서는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하고 있으니 이 두 가지 입장이 절충된 선에서 문제가 출제될 것이다.
 
Q.지난해 시험의 수준과 출제 문제 유형을 알려달라.
지난해는 영어듣기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다. 속도도 빠르고 어휘도 어려웠다. 특히 텝스 유형의 문제들이 많았다. 문제지에 아무런 보기 없이 번호만 적혀있었다는 말이다. 학생들은 대화내용과 질문, 보기 등을 모두 듣고 이해해야 했다. 문제는 시사와 역사 관련 내용이 많이 출제됐다. 올림푸스 제우스 상에 대한 지문이 나왔는가 하면 Blue, Red, Green Account 같이 은행계좌에 대한 것을 물어보는 문제도 있었다.

Q.구술 면접은.
구술 면접은 총 8문제가 출제됐다. 교과서 내용 위주여서 영어 듣기시험에 비해서는 쉬운 편이었지만 난이도는 비교적 높았다. 한용운의 시, 고려가요 가시리, 사랑손님과 어머니등 한국문학을 비롯해 지도의 축척과 수요공급 그래프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가 망라됐다. 구술면접 역시 국채보상운동이나 신민회 같은 역사적 사건을 물어보는 역사문제가 많이 나왔으니 역사는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한다.
 
Q. 영어 공인 인증시험 성적은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 합격할 수 있나.
외고 입시에서 영어 공인 인증시험 점수는 필요하지 않다. 학교에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토플 점수가 얼마나 높은가 하는 것은 당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대원외고를 가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대원외고에서 주관하는 iET 시험을 쳐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iET 성적으로 학생을 뽑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듣기시험 등에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인 인증시험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실력 향상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Q. 일반전형은 경쟁률이 높아 외국어 자격시험을 봐서 외국어 능력 우수자 전형으로 지원하려고 하는데.
외국어 능력 우수자 전형은 외국에 살다 온 학생들을 위한 시험이다. 이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해당 외국어 자격시험에서 일정 급수 이상을 따야 할 뿐 아니라 해당 언어로 에세이까지 써야 한다. 내신성적은 물론 영어듣기점수도 반영된다. 자칫하면 이중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에 계속 거주한 학생이라면 내신관리와 영어공부에 신경을 써서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지원서 쓸때
6지망까지 적어 내야 유리

“내신 석차 백분율 7~8% 정도면 대원외고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어요.”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 11명의 중앙일보 학생·학부모 방문단을 만난 대원외고 김기용 입학관리부장은 “대원외고 합격생들의 내신 평균은 오히려 다른 서울권 외고보다 낮다”는 말로 방문단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학생들이 지레 겁을 먹고 지원을 머뭇거린다는 설명. 김 부장은 “입학할 때 학생들의 실력차이가 큰 것은 절대 아니다”며 “섣불리 포기하지 말고 과감하게 지원해보라”고 조언했다. 물론 대원외고 합격생들의 평균 내신 석차 백분율은 2~3%대로 매우 높다. 하지만 내신 10% 또는 20%인 학생이라도 구술면접과 영어 듣기에서 만점을 받으면 내신에서 감점된 점수를 만회하고 합격을 거머 쥘 수 있다.
 
시험당일 컨디션이 중요
김부장은 “시험 당일 학생의 컨디션은 합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무리 내신 성적이 좋더라도 영어 듣기시험이나 구술면접 당일 몸이 아프거나 졸음이 쏟아진다면 낭패다. 내신 성적은 2학년 1·2학기 성적이 각각 20%씩 반영되는데 비해 3학년 1·2학기는 30%씩 반영된다. 김부장은 “끝까지 긴장을 놓쳐선 안된다”며 3학년2학기까지 내신관리에도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해외대학 진학땐 영어과 선택
해외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영어과를 1지망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6지망까지 모두 적어서 내는 것이 좋다. 1 또는 2지망까지만 적어냈다가 경쟁에서 밀리면 자동탈락이다. 지원 전 입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택한 후 학교에서 요구하는 지망순까지 반드시 적어 넣어야 불이익을받지 않는다. 김명희(41·여·마장동)씨는 “전공으로 지망한 외국어를 잘 못하면 어떻게 하냐”고 염려했다. 김 부장은 “올해 스페인어나 독일어과에 합격한 학생 중 해당 외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는 학생들은 없다”며 “학교에 와서 천천히 배우면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만일 자녀가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까 불안하다면 합격한 후 입학 전까지 외국어 공부를 따로 하면 된다.

GLP로 아이비리그 진학 꿈 도와
대원외고는 국내 학교 중 아이비리그 합격생이 가장 많은 학교다. 이는 해외유학 프로그램 GLP(Global Leader Program) 덕분이다. 아이비리그 등 해외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원어민 강사를 초빙, AP 수업등을 들으며 SAT 시험을 대비한다.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는 힘든 수업이지만 학생들은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두 열심이란다.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김미자(42·여·대치동)씨는 “방과 후에 듣는 국제반 수업 수업료가 얼마인지” 조심스레 물었다. 김 부장은“수업량은 훨씬 더 많지만 일반 학원의 단과수업 비용과 비슷한 정도”라고 답했다. 김 부장은 마지막까지 학교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사법연수원에 입소하는 대원외고 출신들은 매년 40~50명, 우리나라의 하버드대 합격생 3명 중 2명은 대원외고 학생이란다. “우리학교는 외국어를 잘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원외고에 들어오면 졸업 후 더 큰 세계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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