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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 ‘오해와 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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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이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 능력 겨룬 한국 정보올림피아드 .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수험생의 특기나 수상 경력 등이 주요한 평가 요소다. [중앙포토]

학생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Q & A로 정리했다.  

Q : 학업성적은 반영하지 않나.

A :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교과 활동이나 가정형편, 잠재력 부분을 주로 강조하다보니 학업성적이 중요해지지 않는 것이냐는 문의가 많다. 하지만 대학이 학문을 연구하는 본원적 기능을 가진 만큼 학업성적을 고려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학생이 성취한 시험성적을 가정 형편이나 교육환경 등과 연계해 평가해 장기적인 잠재력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대학의 입학사정관제에서 서류전형에서 내신성적이 포함된 학생부를 주요 평가 요소로 정하고 있다. 

Q : 입학사정관이 선발의 전권을 갖게 되나.

A :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입학사정관이 학생 선발의 전권을 갖는 ‘미국식’과 교수가 학생 선발의 전권을 갖고 입학사정관은 보조적인 역할만 하는 ‘일본식’이다. 입학사정관을 도입한 국내 대학들은 각 대학의 특성에 맞게 두 유형을 적절히 조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국내 대학에서는 전임 입학사정관 외에 학과 교수들을 비전임 입학사정관으로 교육시켜 학생 선발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에 대한 종합 심사 보고서를 대학에 제출하면 별도의 전형위원회에서 최종 선발을 결정할 수도 있다.  

Q : 출신 고교 정보도 본다는데 고교등급제를 실시하나.

A :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3학년도 이후에 대학입시 완전자율화를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대입 3불(본고사·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정책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원자의 성적과 개인 환경, 재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해당 고교의 교육환경을 참고할 수는 있다. 

Q : 가장 주안점을 둬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A : 자기소개서다. 지원한 대학과 그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각종 경시대회 수상 실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관심분야에 대한 독서노트나 탐구 일지, 신문 스크랩 등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Q : 올해 고3 수험생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 도입되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기존의 서류 심사나 면접시험을 강화하는 수준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따라서 기존에 준비해 온 내신성적과 수능시험을 충실히 준비하되, 각자의 재능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을 만한 기록을 챙겨 두는 게 좋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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