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의 건설중장비 대여및 플랜트 설치업체인 현대중기산업이 전직원의 4분의1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13일 서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현대중기는 지난달 29일 전체 직원 5백35명의 24.3%인 1백30명을 이달말에 정리해고하겠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서울지방노동청에 냈다.
현대중기의 신고서 제출은 지난 7일 1백24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신고한 현대리바트보다 먼저 이뤄진 것으로 30대 그룹 계열사로서는 첫 정리해고 신고다.
이 회사는 신고서에서 "예상치 못한 경기악화와 환율인상등의 여파로 불가피하게 정리해고를 하게 됐다" 며 "투입인원에 비해 매출이 적은 부서 직원, 50세 이상 고령자, 근속연수가 적은 직원 등을 해고 대상으로 잡고 있다" 고 밝혔다.
지난 89년 현대건설에서 독립한 현대중기는 지난해 매출 1천1백70억원에 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현재 정리해고를 신고한 업체는 25개 (해고 대상 인원 1천51명) 이며 이가운데 실제 직원을 해고한 업체는 10개 (3백7명) 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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