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기형, 포항전서 혼자 2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이기형 (수원 삼성) 이 월드컵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골로 달랬다.

이기형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필립모리스코리아컵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뜨려 팀을 2 - 1 승리로 이끌었다.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호쾌한 중거리 슈팅이 트레이드 마크인 이기형은 올림픽대표와 월드컵대표팀에서 붙박이 오른쪽 사이드어태커였다.

그러나 중거리 슈팅 감각이 점점 무뎌지면서 결국 최성용 (상무)에게 자리를 내주고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에 대표팀에서 탈락한 이기형은 이날 아직 슈팅이 녹슬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전반 21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한 볼이 수비수 몸맞고 방향을 틀어 골네트로 빨려들어가 선취골을 잡아냈다.

삼성은 후반 9분만에 포항 백승철에게 동점 헤딩골을 허용했으나 또다시 이기형의 슈팅이 폭발했다.

후반 25분 데니스가 포항 안익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고 바데아가 밀어준 것을 오른발 강슛,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해 3관왕 부산 대우는 울산 현대에 승부차기에서 3 - 2로 승리, 2연승을 거뒀다.

천안 일화는 이석경의 선취골과 황연석의 결승골로 안양 LG를 2 - 1로 눌렀고 전북은 경기종료 직전 로스타임때 터진 김용갑의 결승골로 전남을 1 - 0으로 물리쳤다.

김상국 기자

〈stefano@joongang.co.kr〉

◇ 13일 전적

*안양

일화(2승) 2 (1-0 1-1) 1 LG (1승1패)

득= 이석경① (전17.조=김동군) 황연석② (26.이상 일화) , 박종일① (후10.LG)

*수원

삼성(1승1패) 2 (1-0 1-1) 1 포항 (1승1패) 득=이기형①② (전21, 후25.조=바데아.삼성) , 백승철① (후9.조=박영섭.포항)

*대전

대전(1승1패) 1 (0-0 1-0) 0 SK (2패)

득=장철우① (후30.PK.대전)

*광양

전북(1승1패) 1 (0-0 1-0) 0 전남 (2패)

득=김용갑② (후45.조=김봉현.전북)

*울산

현대(2승) 0-0 대우(1승1패)

[승부차기 3- 2]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