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이동중 김대건 교사 "지시보다 실천 먼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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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공부는 잘했는데 너무 내성적이었어요. 알고보니 소아마비였죠.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할 것같아 체력장시험 정면도전을 권유했어요. " 경남남해군 이동중학교에 77년 부 이후 22년째 재직중인 김대건교사는 姜씨를 '자신의 핸디캡을 스스로 극복한 대견한 학생' 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金교사의 교육철학은 '진실추구' . "학생들에게 지시하기보다 먼저 쓰레기를 줍는다" 고 했다.

金교사는 예술계 고교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무료 음악 과외지도는 물론 수업료를 못내는 학생에게 선뜻 주머니를 턴다.

金교사는 지난 주말에도 동네의 40대 가장이 자녀와 어렵게 생활을 꾸리다 몸져누웠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그를 병원으로 옮기고 간병하느라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있지 못했다.

박종권 기자

〈park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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