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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잘못 먹으면 간 상하고 위장 출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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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진통제를 먹으면서 술을 마시거나 적정량보다 많이 먹으면 간 손상이나 위장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계열의 약품 처방과 판매를 주의해 달라는 서한을 의사와 약사들에게 보냈다.

이들 성분은 시판 중인 대부분의 해열제나 소염·진통제에 들어 있다. 이 성분이 든 약은 2290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든 대표적인 약은 타이레놀·펜잘·게보린·판피린·판피린에프·암씨롱 등이며, NSAIDs 성분 약은 아스피린·어린이 부루펜시럽 등이다. 이들 약품을 정해진 용법에 따라 먹으면 문제가 없다.

식약청에 따르면 두 성분이 든 진통제를 먹으면서 비슷한 성분이 든 감기약을 먹거나 한 번에 정해진 용량보다 많이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감기 때문에 타이레놀을 먹으면서 생리통을 줄이기 위해 암씨롱을 먹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이 든 약을 먹으면서 술을 먹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간 손상 위험이다.

NSAIDs는 항응혈제나 스테로이드 제제와 함께 먹거나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출혈이 생길 수 있다. 2000~2008년 두 성분이 든 약과 관련한 부작용은 간 수치 상승, 황달 등 간 손상 11건과 위장 출혈 등 6건 등 17건이다.

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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