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이철승·오상은 타도 중국 '한마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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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홈코트에서 만리장성을 넘는다. " 점차 아시아권을 압도하는 유럽세에 맞서기 위해 창설된 제1회 한.중 탁구정기전이 9~10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진다.

특히 12월 방콕아시안게임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남자탁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국 콤플렉스' 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각오에 불타있다.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한 남자팀은 에이스 김택수 (28.대우증권.세계랭킹 9위)가 담석증 수술로 빠졌으나 '삼성생명의 쌍두마차' 이철승 (26).오상은 (21) 콤비가 절정에 오른 기량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병만 (36) 코치의 집중 조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베테랑 이철승은 지난해말 결혼 이후 더욱 원숙해진 플레이와 정신력이 돋보이며 6일 끝난 대표선발전에서 강력한 드라이브와 능숙한 짧은볼 처리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귀국한 1m86㎝의 장신 오상은도 중국선수에 강한 면모를 보여 주목된다.

다양한 국제경험을 바탕으로 한박자 빠른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타도 중국' 을 외치고 있다.

반면 세계최강 중국은 95톈진 세계대회 단식 챔피언 공링후이 (23) 를 주장으로 파견했다. 정기전은 4단1복식으로 9일 남자단체.10일 여자단체 경기를 치르며 오는 10월에는 중국에서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봉화식 기자

〈trojan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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