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지]재미교포 대니 서, 세계서 '가장 멋진 50인' 뽑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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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재미 (在美) 한국인 환경운동가인 대니 서 (20) 씨가 미국의 유명 주간지 '피플 (People)' 이 선정한 '98년도 세계에서 가장 멋진 (Beautiful) 50인' 중 한명으로 뽑혔다. 피플지 11일자는 서씨가 12세때인 지난 89년 4월 단돈 10달러만을 가지고 환경.동물보호단체인 '지구 2000' 을 창립, 회원 2만5천명이 넘는 현재의 규모로 키우면서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동물을 보호할 '힘과 의지' 가 있음을 일깨웠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잡지에 따르면 서씨는 이러한 공로로 지난 96년 출판계로부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代)' 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금도 전국 규모의 회의나 대학.고등학교 등을 순회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과 청소년 참여의 필요성을 강연하고 있다. 잡지는 또 서씨의 활동은 뉴스위크.월 스트리트 저널 등 각종 언론매체에 5백회 이상 소개됐으며 95년엔 후 케어즈가 선정한 '올해의 젊은이' 상을 받았고 최근 내셔널 인콰이어러지는 그를 "노아보다 많은 동물을 구한 인물" 로 극찬했다고 전했다.

95년 가버너 미플린 고등학교를 졸업한 서씨는 현재 '미국산림보전' 이라는 단체의 홍보책임자로 활동중이며 산림보호법안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미 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 환경보호운동 지침서 '제너레이션 리액트' 를 출간했다.

한편 피플지가 뽑은 50명에는 서씨 외에도 영화 '타이타닉' 에 출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23) 와 올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헬렌 헌트 (34) 등이 포함돼 있다.

신준봉 기자

〈sysj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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